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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집으로>를 처음 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말썽만 부리던 도시 아이가 할머니와 함께 생활하며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유승호라는 배우를 좋아하게 됐다. 이후 아역 배우에서 성인 배우로 성장하는 과정도 꾸준히 지켜봤기에, 이번 3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 소식은 더욱 반가웠다. 게다가 복귀작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재벌X형사2'라는 점은 기대감을 한층 더 키웠다. 시즌1을 재미있게 본 시청자로서 새로운 인물로 합류하는 유승호와 안보현이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갈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재벌X형사 소개 - 시즌1은 어떤 드라마였을까?
처음 '재벌X형사'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는 흔한 재벌 드라마일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1~2화를 보고 나니 예상과는 전혀 달랐다. 돈과 권력을 모두 가진 재벌 3세 진이수가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강력팀 형사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기존 수사극에서는 보기 어려운 신선한 설정이었다. 돈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인물이 아니라 직접 사건 현장을 뛰어다니고, 자신의 자금력과 정보력을 사건 해결에 활용하는 모습은 색다른 재미를 만들어냈다.
안보현이 연기한 진이수는 철없는 재벌처럼 보이지만 사건을 해결할수록 점점 진짜 형사로 성장해 간다. 처음에는 강력팀 형사들과 계속 부딪히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해 가는 과정도 자연스럽게 그려졌다. 여기에 액션과 코믹한 장면까지 적절하게 섞여 있어 무겁지 않게 즐길 수 있었던 점도 시즌1이 큰 사랑을 받은 이유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건 '재벌'이라는 존재를 다르게 바라보게 됐다는 점이다. 재벌은 누구에게나 한 번쯤 선망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나 역시 언젠가는 재벌처럼 성공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가져본 적이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이 드라마는 그런 재벌이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형사가 되어 우리 곁에서 사건을 해결한다. 그 설정 하나만으로도 멀게만 느껴졌던 재벌이라는 존재가 한 걸음이 아니라 천 걸음은 가까워진 것처럼 느껴졌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할지 몰라도, 그래서 더 재미있었고 더 몰입하게 되는 드라마였다.
유승호 합류와 박지현 하차, 시즌2가 달라지는 점
이번 시즌2 소식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단연 유승호의 합류였다. 영화 <집으로>를 보며 좋아하게 된 배우가 어느덧 3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온다는 사실만으로도 반가웠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을 통해 꾸준히 연기력을 보여준 배우인 만큼, 이번에는 재벌 2세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어떤 방식으로 표현할지 기대가 된다. 기존의 부드럽고 정의로운 이미지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는 점에서 더욱 궁금해진다.
반면 아쉬운 소식도 있었다. 바로 박지현의 하차다. 개인적으로는 '재벌집 막내아들'을 보면서 박지현이라는 배우의 팬이 됐다. 이후 재벌X형사에서는 안보현과 보여준 티격태격하는 호흡이 정말 잘 어울렸고, 사건을 해결하면서 조금씩 가까워지는 모습도 시즌1의 큰 재미였다. 그래서 시즌2에서 그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점은 솔직히 아쉬움이 크다.
물론 새로운 배우가 들어오면 새로운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도 드라마의 재미다. 유승호는 박지현의 빈자리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매력으로 시즌2를 이끌어 갈 배우라고 생각한다. 특히 안보현과 형제처럼 힘을 합치는 관계가 될지, 서로를 견제하는 라이벌이 될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두 배우 모두 연기력이 탄탄한 만큼 새로운 케미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내가 재벌X형사2를 기다리는 이유
시즌1을 끝까지 재미있게 봤던 사람이라면 시즌2를 기다리는 이유는 충분할 것이다. 나 역시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유승호가 만들어낼 새로운 캐릭터다. 기존의 재벌 형사 진이수와는 어떤 방식으로 얽히게 될지,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동료가 될지 아니면 끝까지 대립하는 인물이 될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또 하나 기대되는 점은 시즌2가 시즌1보다 더 큰 스케일의 사건을 보여줄 것이라는 부분이다. 시즌1이 재벌 형사의 탄생과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면, 시즌2는 이미 형사로 자리 잡은 진이수가 더 거대한 사건과 맞서게 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유승호라는 새로운 변수가 더해지면서 기존 팬들에게도 신선한 재미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영화 <집으로>를 보며 유승호를 좋아하게 됐고, 재벌집 막내아들을 통해 박지현의 팬이 됐으며, 재벌X형사 시즌1을 재미있게 봤던 시청자로서 이번 시즌2는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하는 작품이다. 박지현의 하차는 분명 아쉽지만, 그 빈자리를 유승호가 어떤 색깔로 채워갈지 기대감이 더 크다. 시즌1의 장점은 그대로 살리고, 새로운 인물들이 더해져 한층 더 완성도 높은 이야기를 보여준다면 이번 시즌 역시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올해 가장 기다리는 드라마 중 하나인 만큼 첫 방송을 꼭 본방송으로 챙겨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