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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 9화는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경영권 싸움보다 더 큰 감정을 남긴 회차였다. 회사를 차지하기 위한 음모는 계속 이어졌지만, 이번 화의 중심에는 강용호의 후회와 속죄가 있었다. 특히 황준현의 삶을 하나씩 마주하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처음 등장했던 냉정한 강용호와는 전혀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방영된 회차 가운데 가장 감정적으로 몰입했던 에피소드였다.

     

    신입사원 강회장 9화 줄거리 요약

     

    강용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가족들은 큰 충격에 빠진다. 조선희는 충격으로 쓰러지고, 강재성은 강재경을 찾아가 "아무리 그래도 아버지를 죽이는 건 아니잖아."라며 분노를 터뜨린다. 그동안 회장 자리를 두고 다투던 형제였지만, 이번만큼은 강재성도 강재경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듯했다.

    한편 강용호는 허옥순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고 황준현의 할머니를 찾아 나선다. 도로에 쓰러져 있던 허옥순을 발견한 강용호는 다급하게 이름을 부르며 눈물을 흘린다. 다행히 의식을 되찾은 허옥순은 자신의 몸 상태보다 황준현이 밥은 먹었는지부터 걱정한다. 그 모습을 본 강용호는 황준현의 삶을 대신 살아오면서도 정작 그의 가족이 느꼈을 아픔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참았던 눈물을 쏟아낸다.

    집으로 돌아온 강용호는 황준현이 남긴 물건들을 하나씩 살펴본다. 축구공과 사진, 할머니와 함께한 추억들을 보며 황준현에게 축구가 단순한 꿈이 아니라 인생 그 자체였다는 것을 비로소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처음 백지수표에 '최성그룹'을 적었던 황준현의 진짜 마음도 뒤늦게 깨닫는다.

    장례식장에서는 조선희와 강방글이 강재경을 향해 진실을 밝히겠다며 울분을 터뜨린다. 강방글은 병실 CCTV 영상이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되고 강재경을 의심하지만, 강재경 역시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한 반응을 보이며 또 다른 의문을 남긴다.

    이후 강용호는 모두의 예상을 깨는 선택을 한다. 강재경에게 말해 조선희를 함정에 빠트려 강방글로부터 GF솔루션 지분 일부를 강재경에게 넘기도록 유도하고, 자신은 지분 역시 넘기며 강재경의 편에 선다. 하지만 이는 강방글에 대한 배신이 아니라 강재경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의 약점을 파헤치기 위한 새로운 계획이었다. 강방글은 배신당했다고 생각하며 복수를 다짐하지만, 강용호는 그녀와 조선희를 위험에서 멀어지게 하기 위해 일부러 냉정한 선택을 한 것이었다.

    9화 마지막에는 태화그룹 나 회장이 최성을 찾아오고, 강재경에게 수고사업을 빨리 넘기라고 요구하지만 강재경은 받을걸 아직 못 받았다며 시간을 끈다. 강용호는 강재경 몰래 나 회장에게 자신의 명함을 건네며 "주인을 한 명 더 모시는 게 어렵겠습니까?"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 이제 강용호의 새로운 승부가 시작될 것임을 암시하며 9화는 막을 내린다.

     

    신입사원 강회장 9화 숨겨진 복선

     

    이번 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복선은 민석도 교수의 행동이었다.

    강재경은 민석도에게 안식년을 앞당겨 미국으로 떠나라고 권한다. 대신 자신이 새롭게 꾸린 의료진이 강용호를 돌보겠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단순히 배려처럼 들렸지만, 그 말을 듣는 순간 왠지 강용호의 안전이 위험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후 민석도의 태도가 갑자기 달라진다. 그는 "이제 회장 남편으로 편하게 살아보겠다."며 허세 섞인 말을 하고, 미국에도 가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처음에는 욕심이 생긴 사람처럼 보였지만,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강재경을 안심시키기 위한 연기처럼 느껴졌다.

    만약 민석도가 정말 강용호를 지키려 했다면 어떨까. 일부러 탐욕스러운 사람인 척 행동해 한국에 남을 명분을 만들고, 강재경의 의심을 피하면서 계속 강용호를 치료하거나 빼돌릴 기회를 노린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하나 눈에 걸렸던 장면은 장례식 이후 병실 CCTV 영상이 사라졌다는 사실이었다. 강방글은 당연히 강재경을 의심했지만, 정작 강재경 역시 예상하지 못한 듯한 반응을 보였다. 이 장면을 보면서 강용호의 죽음에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제3의 인물이나 또 다른 진실이 숨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직은 어디까지나 추측이다. 하지만 민석도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와 사라진 CCTV 영상은 앞으로 중요한 반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충분해 보였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화에서 가장 눈여겨본 숨겨진 복선이었다.

     

    신입사원 강회장 9화 리뷰 및 개인적인 생각

     

    이번 9화를 보면서 가장 오래 기억에 남은 장면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강용호가 허옥순을 찾아 나섰다가 황준현이 살아왔던 흔적들을 마주하는 장면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의 관 앞에서 무릎을 꿇고 황준현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장면이다.

    사실 지금까지 강용호는 황준현의 몸으로 살아왔지만, 어디까지나 자신의 회사를 되찾기 위한 목적이 더 컸던 것 같다. 황준현의 몸을 빌려 살아가고 있었지만, 정작 황준현이 어떤 삶을 살았고 무엇을 가장 소중하게 여겼는지는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허옥순을 만나고 집에 돌아와 황준현의 축구공과 사진, 할머니와 함께한 추억들을 하나씩 바라보는 장면에서는 처음으로 황준현이라는 사람의 인생을 제대로 이해하게 된 것처럼 느껴졌다.

    그 장면을 보면서 나도 1화를 다시 떠올렸다.

    그때 황준현은 백지수표를 앞에 두고도 돈이 아니라 최성그룹을 달라고 적었다. 처음에는 너무 비현실적인 요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 화를 보니 그 말의 의미를 이제야 이해하게 됐다.

    황준현에게 축구는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인생 그 자체였다. 평생 노력해서 겨우 잡은 꿈을 한순간에 잃었으니, 돈으로는 절대 바꿀 수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강용호의 인생 전부인 회사를 달라고 했던 것이다. 그 장면이 이번 화에서 다시 연결되면서 1화의 대사가 전혀 다르게 다가왔다.

    무릎을 꿇고 오열하는 강용호의 모습도 인상 깊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미안해서 우는 장면이라고 생각했는데, 보고 있을수록 후회가 한꺼번에 밀려오는 사람의 모습처럼 느껴졌다. 그동안 자신이 놓쳤던 것들이 너무 많았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닫는 것 같았다.

    그 장면을 보면서 나 자신도 돌아보게 됐다.

    사람은 잘못을 하면 반성한다. 나 역시 그렇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어느 순간 '그래도 나는 그때 최선을 다했어.'라며 스스로를 이해하려고 하는 마음도 생긴다. 반성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내 마음이 조금 편해지기를 바라는 경우도 있었던 것 같다.

    나도 아내와 다툰 뒤에는 항상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그 순간에는 정말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또 비슷한 상황이 오면 '왜 나는 아직도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까'라는 후회가 다시 찾아온다.

    이번 화의 강용호도 비슷하게 느껴졌다.

    황준현의 관 앞에서 무릎을 꿇은 것은 단순한 사과가 아니라, 이제야 진심으로 자신의 잘못을 모두 받아들이는 순간처럼 보였다. 늦었지만 그 진심이 느껴졌기에 더 슬펐고, 그래서 나도 자연스럽게 감정이입하게 됐다.

    이번 화는 화려한 복수보다 한 사람이 어떻게 변해 가는지를 보여준 회차였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방영된 회차 가운데 가장 마음이 무거웠고, 가장 오래 기억에 남을 에피소드였다.

     

    다음 화 관전포인트

     

    9화를 보면서 가장 궁금했던 것은 역시 황준현의 운명이었다.

    강용호의 사망이 공식적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제 영혼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수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됐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직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처음 1화를 떠올려 보면 이 드라마는 황준현의 이야기에서 시작됐다. 가난한 환경에서도 축구선수라는 꿈 하나만 바라보며 살아온 청년이었고, 사고로 모든 것을 잃었지만 끝까지 자존심을 지켰던 인물이었다. 그만큼 시청자들도 자연스럽게 황준현에게 가장 먼저 감정이입하게 됐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야기는 강용호의 복수와 경영권 싸움이 중심이 되면서 황준현의 존재가 조금씩 희미해졌다. 오히려 이번 9화에서 강용호가 황준현의 삶을 이해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장면을 보며, 이제야 황준현의 이야기가 다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하나 기대되는 부분은 병실 CCTV 영상이다. 아직 누가 영상을 없앴는지 밝혀지지 않았고, 강재경 역시 예상하지 못한 반응을 보였다. 개인적으로는 이 사건이 앞으로 가장 큰 반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강용호는 강방글에게 등을 돌린 것처럼 행동하며 강재경의 사람이 된다. 하지만 이는 배신이라기보다 가장 위험한 곳으로 직접 들어가 적을 무너뜨리려는 선택처럼 보였다. 이제는 강재경뿐 아니라 태화그룹 나 회장까지 상대해야 하는 만큼 앞으로의 싸움은 지금보다 훨씬 치열해질 것 같다.

    무엇보다 다음 화에서는 황준현의 생사와 영혼 체인지의 비밀이 조금이라도 밝혀졌으면 좋겠다. 만약 황준현이 정말 돌아온다면 가장 반가운 인물은 바로 그일 것이고, 반대로 그렇지 않다면 이번 드라마에서 가장 슬픈 결말이 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드라마가 지금까지 희망을 잃지 않는 이야기를 보여줬던 만큼 마지막 역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강용호도 자신의 잘못을 바로잡고, 황준현도 다시 자신의 삶을 되찾는 결말이라면 지금까지의 이야기가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