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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신입사원 강회장

    11화 마지막 장면에서 강용호 회장이 직접 회장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최종화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정말 궁금했다. 그동안 쌓아온 복수와 음모가 한 번에 정리될지, 황준현은 무사히 자신의 삶을 되찾을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심사였다. 마지막 회답게 반전보다 인물들의 결말에 더 집중하게 된 회차였다.

     

    줄거리

     

    12화는 모두가 죽은 줄 알았던 강용호 회장이 의식을 되찾으면서 시작된다. 황준현과 다시 만난 강용호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을 확인하고, 황준현 역시 강용호의 몸으로 살아오며 겪었던 고생을 털어놓는다. 두 사람은 이제 나병모와 나은세가 반드시 죗값을 치러야 한다는 뜻을 함께한다.

     

    그사이 나병모는 황준현 납치와 폭행 혐의로 긴급 체포된다. 믿고 있던 인맥은 모두 등을 돌리고, 나은세까지 자신의 죄를 인정하려는 모습을 보이면서 더 이상 빠져나갈 방법이 없어진다. 강재성 역시 아버지에게 편지를 남기며 자신의 욕심이 모든 비극의 시작이었다고 고백한다. 황준현의 뺑소니 사건을 바로잡지 못했던 선택이 결국 더 큰 사건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뒤늦게 후회한다.

     

    이사회에서는 모든 진실이 드러난다. 황준현은 강재경이 나병모와 맺은 비밀 계약과 사모펀드를 이용한 자금 거래, 강용호를 죽은 사람으로 만들려 했던 일, 뺑소니 사건을 조작한 과정까지 하나씩 공개한다. 여기에 강재성의 자수까지 이어지면서 강재경은 더 이상 변명할 수 없는 상황에 몰린다.

     

    2년이 지난 뒤 최성그룹은 강씨 일가가 경영에서 물러나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다. 최성물산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황준현은 최성FC 아카데미 감독이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강용호는 구단주가 되고, 강방글과 황준현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연인으로 발전한다. 딸을 아끼는 강용호가 두 사람의 관계를 못마땅해하는 모습까지 웃음을 더하며 드라마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감상평

     

    원작을 봤던 사람이라면 마지막 결말이 더 반갑게 느껴졌을 것 같다. 원작에서는 황준현이 결국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지만, 드라마에서는 살아남아 자신의 인생을 다시 시작한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황준현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축구 감독이 된 모습이다. 선수라는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축구를 완전히 놓지 않았다는 점이 좋았다. 꼭 국가대표나 프로 선수가 되어야만 꿈을 이룬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형태이지만 여전히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이 장면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내 어린 시절도 떠올랐다. 나는 어릴 때 미술을 정말 좋아했다. 그림 그리는 시간이 즐거웠고, 한때는 미술을 전공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집안 형편 때문에 이미 누나가 미술을 배우고 있었고, 나까지 같은 길을 선택하기는 어려웠다. 결국 그 꿈은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황준현의 마지막 모습이 더 공감됐다. 꿈을 완전히 이루지는 못했지만 꿈과 가까운 곳에서 살아간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았다. 만약 황준현이 모든 것을 잃고 끝났다면 이 드라마를 보고 난 뒤 마음이 많이 무거웠을 것 같다.

     

    강방글과 황준현의 관계도 보기 좋았다. 처음에는 강용호의 몸에 들어간 황준현을 좋아하게 되면서 어떻게 풀릴지 걱정됐는데, 결국 모든 오해가 풀리고 진짜 황준현과 이어지는 결말이라 마음이 놓였다. 마지막까지 딸을 걱정하며 두 사람 사이를 막으려는 강용호의 모습도 무겁기만 했던 분위기를 한층 가볍게 만들어줬다.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회답게 모든 인물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모습이 가장 만족스러웠다. 억지로 눈물을 만들기보다 웃으면서 드라마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핵심 포인트

     

    강용호의 귀환으로 모든 진실이 드러나다

    강용호가 살아 돌아오면서 그동안 숨겨져 있던 거짓말이 한순간에 무너지기 시작한다. 죽음으로 덮으려 했던 사건들이 모두 밝혀지고, 강재경과 나병모는 더 이상 빠져나갈 명분을 잃는다.

     

    강재성의 뒤늦은 참회

    강재성은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을 것 같았지만, 마지막에는 아버지에게 편지를 남기며 모든 죄를 받아들인다. 권력에 대한 욕심보다 가족을 먼저 생각했더라면 이런 비극은 없었을 것이라는 점을 스스로 인정하는 장면이었다.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뀐 최성그룹

    강씨 일가가 경영에서 물러나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된 것은 드라마가 보여준 가장 큰 변화였다. 특정 인물의 권력이 아닌 회사의 미래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마지막 메시지가 분명하게 전달됐다.

     

    모두가 자신의 자리를 되찾은 결말

    황준현은 축구 감독이 되어 새로운 꿈을 이어가고, 강방글과 사랑을 이루며 행복한 미래를 맞이한다. 강용호 역시 자신의 몸으로 돌아와 가족 곁에 남는다. 악인은 죗값을 치르고, 상처받았던 사람들은 다시 일상을 되찾는 결말이라 마지막까지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었던 최종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