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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화 마지막에서 민지의 행방이 드러나면서 이번 화는 그 이후가 어떻게 이어질지가 가장 궁금했다. 김부장이 과연 민지를 무사히 만날 수 있을지, 특수임무국과는 어떤 방식으로 충돌하게 될지 시작부터 긴장되는 분위기였다. 액션도 액션이지만 가족을 지키려는 아버지의 마음이 어떻게 그려질지가 이번 화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였다.

     

    줄거리

     

    김부장은 특수임무국 요원 정상아에게서 민지가 주학건설 차량을 타고 별장으로 이동 중이라는 문자를 받는다. 그 무렵 깨어난 민지는 주강찬과 마주하고, 자신이 냉동창고에서 정신을 차렸을 뿐 그동안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주강찬은 민지가 일부러 진실을 숨기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다.

     

    별장에는 특수임무국 요원들이 들이닥쳐 민지를 넘기라고 요구하지만, 주강찬의 부하들에게 오히려 제압당하며 상황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간다. 특수임무국 국장 땅강아지는 상부의 철수 명령을 받고 물러나는 듯했지만, 그 과정에서 세탁소 사장과 정상아가 몰래 민지를 빼내는 데 성공한다. 겉으로는 철수했지만 결국 목적은 달성한 셈이었다.

     

    멀리서 상황을 지켜보던 김부장은 특수임무국이 민지를 데려간 사실을 확인하고 차량을 탈취해 무전을 보낸다. 민지만 돌려준다면 스스로 잡혀가겠다고 말하지만, 국장 땅강아지는 "간첩의 말은 듣지 않는다."며 냉정하게 거절한다. 김부장 역시 더 이상 물러서지 않겠다는 듯 용서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국정원으로 끌려간 민지는 취조실에서 조사를 받는다. 땅강아지는 김부장과 민지 아버지의 과거를 설명하며 왜 북한 간첩들까지 움직이게 되었는지를 묻는다. 민지가 지금까지 벌어진 일을 모두 이야기하자 그는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결국 모든 일이 아이들 사이의 다툼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에 어이없어한다.

     

    이후 성한수가 차량 밑에 숨어 국정원 내부까지 잠입하며 탈출을 돕고, 민지도 함께 빠져나가려 하지만 요원들에게 발각된다. 박진철까지 힘을 보태지만 역부족인 순간, 끝내 김부장이 직접 나타난다.

     

    "민지야. 아빠 왔다. 집에 가자."

    짧은 한마디였지만 이번 화에서 가장 강하게 남은 장면이었다.

     

    감상평

     

    이번 5화를 보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김부장의 표정이 이전과 완전히 달라졌다는 점이었다. 민지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부터는 절망보다는 반드시 데려가겠다는 확신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났다. 딸의 생사조차 알 수 없었던 시간들을 생각하면 그 표정 하나만으로도 얼마나 안도했는지가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 역시 마지막이었다. "민지야. 아빠 왔다. 집에 가자."라는 대사는 특별히 화려하지도 않았고 길지도 않았다. 그런데 오히려 그래서 더 와닿았다. 정말 무서운 악몽을 꾸다가 갑자기 잠에서 깼을 때 가슴을 쓸어내린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나에게는 김부장의 심정이 바로 그런 느낌처럼 다가왔다. 그 순간만큼은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화에서는 국정원과 특수임무국, 그리고 김부장까지 여러 세력이 동시에 움직이면서 이야기의 규모도 한층 커졌다. 원작 자체가 긴 호흡으로 이어지는 작품이다 보니 전개가 조금 천천히 느껴질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소재 자체가 워낙 흥미로워 크게 지루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성한수와 박진철의 코믹한 장면도 마음에 들었다. 계속 무거운 분위기만 이어졌다면 보는 사람도 쉽게 지칠 수 있었을 텐데, 두 사람이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풀어주면서 리듬이 생겼다. 과하지 않은 개그라 오히려 더 잘 어울렸고,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는 흐름도 부드러웠다.

     

    핵심 포인트

     

    이번 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김부장과 특수임무국이 이제 정면으로 부딪히게 됐다는 점이다. 이전까지는 서로의 위치를 탐색하는 단계였다면 이제는 민지를 사이에 두고 직접 충돌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특히 김부장이 스스로 잡혀가겠다고 제안했음에도 거절당한 장면은 앞으로 쉽게 끝날 싸움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줬다.

     

    또 하나 눈에 띈 부분은 국장 땅강아지의 반응이었다. 처음에는 거대한 음모가 숨어 있을 것처럼 접근했지만, 사건의 시작이 아이들 사이의 다툼이었다는 사실을 듣고 허탈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럼에도 현재 상황은 이미 너무 커져 버렸기 때문에 누구도 쉽게 멈출 수 없는 단계에 들어선 것처럼 보였다.

     

    성한수와 정상아의 역할도 앞으로 더 중요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두 사람 모두 민지를 구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김부장 혼자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 장면에서 김부장이 직접 민지 앞에 나타난 만큼 다음 화에서는 본격적인 탈출과 대규모 전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제는 민지를 구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김부장을 노리는 세력과의 정면 승부가 시작될 것 같아 다음 이야기를 이어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